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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칼럼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전문가의 전문 보안 칼럼입니다.

[이스트시큐리티 IMAS개발팀 황명국 팀장]


3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과 방적기의 탄생으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향상이었고, 2차 혁명으로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에 의한 대량생산 체제가 자리잡았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컴퓨터와 디지털 통신, 자동화로 대표할 수 있는 3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Hyper-Connected)과 초지능성(Hyper-Intelligent)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될 것이고, 사회는 더욱 지능화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상상 속에서 존재했던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 카 등이 속속 현실이 되어 우리의 일상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보스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자신의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우리의 생활 방식과 업무 방식, 그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완전히 뒤바꿔 놓을 기술혁명이 눈 앞에 와 있다. 혁명의 크기나 범위 그리고 그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 혁명은 인류가 지금껏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4차 산업에서 보안 사업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보안은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보안 체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한계점이 명확해졌다. 대부분의 보안 위협들은 금전적, 군사적,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 발생한다. 공격 대상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취약한 장비나 주요 웹사이트, 그리고 엔드포인트 사용자 장비(PC, 모바일 등)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의 보안업계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 제작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시만텍의 ‘인터넷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억 1700만 개, 2015년 4억 3천만 개의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다. 그 증가세가 무척이나 공포스럽다. 또한 글로벌 IT기업인 델 EMC에 따르면 커넥티드 디바이스 수가 2015년 80억개에서 2031년에는 2,000억개로 급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치대로라면 1인당 소유한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1.1개에서 7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초연결의 세상에서는 모든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보안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4차 산업혁명에서의 보안은 달라져야 한다.


다양한 보호 대상과 방대한 양의 위협 정보를 처리해야… 돌파구는 인텔리전스 보안


인텔리전스 보안은 빅데이터 분석과 이상 행위 탐지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 영역이다. 인텔리전스 보안 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위협을 차단하고 악성코드나 네트워크 트래픽의 행위를 분석하여 악성 행위를 찾아 낸다. 따라서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대해서도 한 발 빠른 대응과 조치가 가능해진다.


다양한 기기들과 빅데이터로 운영되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기존 시그니처 기반 바이러스 검사 툴이나, 룰에 의한 알림 같은 수동적 형태의 위협 탐지 제품들로는 방대한 위협에 대응하기에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보안 관련 유관 기업이나 기관들은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를 위해 A.I를 활용한 보안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이스트소프트에서 분사한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 또한 보안 인텔리전스 플랫폼 IMAS를 개발하여 금융보안원과 경찰청에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했다.


보안 인텔리전스 플랫폼 IMAS는 위 그림과 같이 통합 보안을 지향하면서 클라우드 형태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IMAS 클라우드와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네트워크 보호 솔루션인 IMAS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한다.


IMAS 클라우드는 PE, APK, doc 등 특정 샘플 파일이나 URL을 분석한 뒤, 연동 장비 또는 고객에게 샘플의 악성 여부,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이는 이스트시큐리티가 통합 백신 ‘알약’ 사업을 통해 수집한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AI, 연관성 분석 등 해석 기능에 의해 가공된 정보이다. IMAS 어플라이언스는 네트워크 상에서 트래픽 감시를 수행 중 특정 파일이나 URL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한다.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IMAS 클라우드를 연동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IMAS 클라우드는 샘플 분석 결과, 해당 파일이 악성으로 판단될 경우, 연동된 방화벽이나 백신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여 공격을 차단하도록 한다.


보안 인텔리전스 플랫폼 IMAS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할 수 있도록 AI, 연관성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다수의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인텔리전스 보안, 선택이 아닌 필수


인류의 삶은 기술 혁신으로 인해 계속해서 질적인 향상을 이룰 것이다. 동시에 보안 위협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며, 어떤 면에서는 현재의 위협 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겠다. 일례로, IoT로 연결된 스마트카가 주행 중 해커의 공격을 받아 제어권을 상실한다면 탑승자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제약-의료 기업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의 당뇨 환자 휴대용 인슐린 자동 공급 제품에 보안 취약점이 있어, 공격자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초연결의 세상에서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기기들이 서로 연결될 것이다. 그렇기에 특정 기기가 공격을 받게 되면, 공격받은 기기와 연결된 수 많은 기기들도 같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이버 공격은 이미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그루(guru)들에게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사이버 범죄자들의 돈벌이 수단 또는 군사적 무기로 바뀐 지 오래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기술 혁신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 그에 걸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시대가 진화함에 따라 보안도 진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우리의 코앞에 다가왔다. 인텔리전스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